
남가주 충청향우회(회장 이은숙)가 15년간 한국의 화상 및 선천성 기형 아동들에게 무료 치료를 제공했던 LA 슈라이너 아동병원과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나눔을 실천했다.
동 향우회는 22일 오전 11시 패서디나의 슈라이너 아동병원에서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5,000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오찬을 제공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달된 기금은 향우회가 골프대회 등을 통해 마련했다.
남가주 충청향우회와 슈라이너 아동병원의 인연은 각별하다. 향우회는 과거 슈라이너 아동병원과 함께 경제적 형편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한국의 17세 이하 화상 환자와 선천성 기형 아동을 돕는 ‘사랑의 인술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을 통해 15년간 모두 252명의 아동이 무료 시술과 치료 혜택을 받았다. 슈라이너 아동병원은 1997년부터 한국의 화상 환자와 선천성 기형 및 장애 아동 등에 무상 치료를 제공하며 충청향우회 및 충청남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한국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상치료 사업은 한국의 의료기술과 경제 여건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병원 측이 의료지원이 더욱 절실한 국가의 어린이들을 돕기로 하면서 2012년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남가주 충청향우회는 이후에도 슈라이너 아동병원에 대한 후원을 이어가며 당시 맺은 인연을 지켜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은숙 회장을 비롯한 향우회 임원들이 봉사에 참여했으며, 이 회장이 직접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병원에서 울려 퍼진 색소폰 선율은 환아와 병원 관계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남가주 충청향우회 측은 이번 기부 역시 오랜 기간 이어온 ‘사랑의 인술’ 정신을 계승하는 나눔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과 지역사회 봉사를 매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