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주된 논점은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와 그로 인해 발생한 임신중단 금지 문제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 주가 임신중단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임신중단 금지에 찬성하지 않지만, 이제는 각 주가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내 입장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것은 완전 거짓말”이라면서, 자신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은 각 주가 독자적으로 임신중단에 대한 입장을 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의 어디에서도 여성이 임신 기간을 다 채우고 임신중단을 요청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신중단 금지법 때문에 미국 여성들이 시험관(IVF) 시술을 거부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이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형사기소 문제로도 설전 이어져
이들의 설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기소 문제를 두고도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국가안보 범죄와 경제 범죄, 선거 개입으로 기소된 누군가”로 묘사하면서, “그는 성폭력에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자료 유출 및 보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관련 회사 서류 허위 기재,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총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성폭력 의혹 관련 민사 사건에서도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다음 법정 출석은 11월 그의 형량 선고 때가 될 것”이라며, 11월 26일로 예정된 ‘성추문 입막음 사건’의 형량 선고 기일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봤을 것이다. 나는 대부분 승리했다”며,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해 폭넓은 형사상 면책 특권을 인정한 대법원의 7월 1일 결정을 거론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가 “사법 무기화”라며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논쟁은 다음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각 주의 임신중단 금지 여부,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형사 기소 문제 등은 앞으로도 미국 정치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