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인 Meta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핵심 인사를 최고위 임원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훌륭한 선택”이라며 공개 지지를 보냈다.
메타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디나 파월 맥코믹(Dina Powell McCormick)을 신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메타가 새로 신설한 사장직에 대한 첫 임명이다.
매코믹 신임 사장은 컴퓨팅 및 인프라 팀과 협력해 메타의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메타가 집중하고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AI) 및 ‘개인용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 전략 전반에 깊이 관여할 예정이다.
메타는 매코믹 사장이 그동안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AI와 차세대 기술 전략 추진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새로 신설된 사장직은 메타의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로, 매코믹 사장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이는 The Wall Street Journal이 전했다.
매코믹 사장은 현재 공화당 소속 펜실베이니아주 연방상원의원인 데이비드 맥코믹(David McCormick)의 배우자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2018년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다. 앞서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는 국무부 차관보로도 활동했다.
민간 부문 경력도 화려하다. 매코믹 사장은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서 16년간 재직하며 파트너까지 오른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디나는 글로벌 금융과 정책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험과 광범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메타의 다음 성장 단계를 이끌 독보적인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는 메타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UFC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를 이사로 영입했으며, 부시 행정부 출신 인사를 잇달아 중용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해 온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종료하는 등 정책 기조에서도 변화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인사에 즉각 반응했다.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마크 Z(저커버그)의 훌륭한 선택”이라며 “매코믹은 강인함과 탁월함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기여한 매우 유능하고 재능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Reuters 통신은 이번 인사가 과거 메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셜리 샌드버그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민주당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규제 환경을 헤쳐 나갔던 샌드버그처럼, 매코믹 역시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