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앞두고 인류의 생존 전략을 다룬 책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맹성현 저자의 AGI 시대와 인간의 미래(헤이북스)는 AGI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와 인간의 대응 전략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다가오는 인공지능 대전환기에 대비하는 ‘생존 지침서’를 표방한다. 400쪽 분량으로 가격은 2만4,800원이다.
책은 최근 미국 국무부 의뢰로 작성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AGI는 통제력 상실로 인한 재앙적 위험의 주요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엔비디아 등이 2028년까지 AGI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AGI는 인간과 같거나 그 이상의 지능을 구현하는 범용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저자는 최근 등장한 GPT-4o를 AGI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초기 단계’로 평가하며, 생성형 AI의 발전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인간의 사고 방식과 사회 구조 전반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한다.
책은 2022년 말 등장한 챗GPT를 기점으로 AI 기술이 어떻게 인류의 지식과 경험을 집약·정련해 왔는지를 짚는다. 저자는 “AI는 인류의 사고와 경험을 수집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인간의 사유와 인지 활동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10년 후 달라질 삶의 모습과 일자리 생태계, MZ세대의 새로운 직업 적응 방식 등 실존적 질문을 던지며, 인간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저자는 ‘지피지기 백전불패’를 제시한다. 인간과 AI가 각각 가진 본성과 지적 능력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공존 전략 역시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책은 생성형 AI로 촉발된 기술 패러다임 전환이 개인의 삶과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준비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논의의 핵심은 ‘인간 능력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다. 인간과 AI의 본질적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AGI 시대를 맞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다.
저자는 향후 AI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개방형 AI 생태계가 자리 잡는 동시에, 안정성·신뢰성·윤리 문제 역시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면서 책에서 제시한 ‘아홉 가지 필수 능력’을 갖춘다면 AGI 시대가 가져올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AGI를 인류 멸종 수준의 위협으로 보는 시각과, 인류 진화의 동반자로 보는 시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이 책은 인간 중심의 생존 전략과 공진화 가능성을 동시에 모색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