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빅테크를 제외한 미국 상장사 가운데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어 두 번째다.
3일 뉴욕증시에서 월마트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2.5% 오른 127.16달러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돌파했다. 월마트 주가는 지난해 약 24% 상승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2%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갖춘 전통 대형주로 순환매 자금이 유입되면서 월마트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촘촘한 유통망을 갖춘 최대 유통 체인으로,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은 물론 고가 전자제품까지 폭넓은 상품군을 판매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와 배송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월마트의 물류 인프라와 가격 경쟁력이 고물가 국면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필수소비재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가 경기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한편 월마트는 지난달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총 1조 달러 돌파가 상장 이전 이후 투자자 관심이 더욱 높아진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