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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투자’ 위해 150억 달러 회사채 발행
  • 편집국
  • 등록 2026-02-10 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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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AI는 34억 달러 사모대출로 칩 확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역시 사모대출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차입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미국 채권시장에서 총 15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채권은 만기가 서로 다른 7개 트랜치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40년 만기 채권(2066년 만기)은 미 국채 대비 약 1.2%포인트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은 달러화 채권 외에도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표시 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며, 특히 파운드화 채권 가운데서는 만기 100년짜리 초장기채 발행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기술기업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영국 시장에서는 옥스퍼드대, 프랑스전력공사(EDF), 웰컴트러스트 등이 과거 100년물 채권을 발행한 전례가 있으며, 기술기업 중에서는 IBM이 1996년 달러화 100년물을 발행한 바 있다.

 

알파벳은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에서 175억 달러, 유럽에서 65억 유로를 조달한 바 있다. 당시 발행한 50년 만기 채권은 지난해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최장 만기 기록이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잇단 회사채 발행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보고 있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8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알파벳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총 1,650억 달러를 차입했으며, 오라클은 이달 들어서도 25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차입 규모가 4,000억 달러에 달해, 전체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인 2조2,5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채권 발행 대신 사모대출을 선택했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xAI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34억 달러를 조달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특수목적법인(SPV)이 아폴로에서 자금을 빌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구매한 뒤, 이를 xAI에 임대하는 구조다.

 

이는 아직 신용도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스타트업인 xAI가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점과, 모회사인 스페이스X의 향후 상장 가능성을 고려해 부채 부담을 분산·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경쟁이 심화될수록, 빅테크와 유망 스타트업 모두 차입을 통한 대규모 투자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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