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인 ‘심슨 가족’이 방송 800회를 돌파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심슨 가족’의 800번째 에피소드가 15일 오후 8시 폭스 채널을 통해 방영됐다.
1987년 폭스의 ‘트레이시 울먼 쇼’ 사이에 삽입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등장한 이 작품은 예상 밖의 인기를 끌며 1989년 정규 시리즈로 편성됐다. 이후 30여 년 동안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에 자리 잡으며 미국 TV 역사에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현재 ‘심슨 가족’은 미국 최장수 시트콤이자 최장수 애니메이션, 그리고 최장수 프라임타임 TV 시리즈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시즌 37까지 이어지며 꾸준한 시청층을 유지하고 있다.
작품은 아빠 호머, 엄마 마지, 자녀 바트·리사·매기의 일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교외 이층집에 사는 외벌이 가장 호머의 모습은 1980~90년대 미국 중산층의 생활상을 반영한 상징적 캐릭터로 평가 받는다. 지금도 미국 중산층 변화를 설명할 때 ‘심슨 가족’이 하나의 기준점으로 언급될 정도다.
가족 코미디 형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정치·사회 현안을 날카롭게 풍자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점이 장수 비결로 꼽힌다. 제작자 맷 그레이닝은 NYT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농담이 담겨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심슨 가족’을 재창조하고 신선하게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종영 가능성에 대해서는 “끝은 보이지 않는다”(There is no end in sight)고 밝혔다.
실제로 폭스는 지난해 ‘심슨 가족’과 4개 시즌 추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차기 극장판 영화 제작도 예고된 상태다.
방송 800회를 넘긴 ‘심슨 가족’이 어디까지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