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gle이 추론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3.1 프로(Gemini 3.1 Pro)’를 공개하며 세계 최고 모델 자리를 되찾았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제미나이 3.1 프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복잡한 논리 추론과 고난도 문제 해결에 특화된 것이 특징으로, 기존 ‘제미나이 3 프로’ 대비 추론 성능을 두 배 이상 향상시켰다.
제미나이 3.1 프로는 새로운 논리 패턴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ARC-AGI-2에서 77.1%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제미나이 3 프로의 31.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경쟁 모델인 Anthropic의 ‘클로드 오퍼스 4.6’(68.8%)도 앞섰다.
다만, 추론 특화 실험 모델인 ‘제미나이 3 딥 싱크(Deep Think)’의 84.6%에는 다소 못 미쳤다. 딥 싱크는 과학·연구·엔지니어링 분야를 위한 실험적 모델로 제한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의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도 제미나이 3.1 프로는 1위를 차지했다. 총 10개 평가 항목 중 6개에서 선두를 기록하며, 이전 버전이 6위까지 밀렸던 것과 대비되는 성과를 냈다.
경쟁 모델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시리즈와 OpenAI의 GPT-5.2·GPT-5.3-코덱스 등이 있다. 코딩 벤치마크(SWE-벤치 등)에서는 GPT-5.3-코덱스가 일부 항목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제미나이 3.1 프로는 약 5,700만 토큰을 사용해 벤치마크를 수행했다. 이는 성능 향상 폭에 비해 토큰 증가량은 100만 수준에 그친 것으로, 경쟁사의 최대 추론 설정 대비 절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API 가격도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20만 이하) / 4달러(20만 초과), 출력: 12달러 / 18달러로 고성능 대비 비용 효율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구글은 향상된 ‘바이브 코딩(Vibe Coding)’과 3D 합성 기능도 강조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코드 기반 애니메이션 SVG를 생성할 수 있으며, 기존 픽셀 기반 영상보다 파일 용량이 작고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 궤도 시각화 대시보드, 3D 찌르레기 떼 시뮬레이션,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테마 웹 디자인 구현 등 다양한 데모 사례도 공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AI 모델 경쟁의 중심이 ‘심층 추론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복잡한 문제 해결과 논리적 사고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로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가 경쟁사에 밀린 바 있다. 이번 3.1 프로 출시로 다시 한번 선두를 탈환하며 AI 패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AI 업계는 당분간 추론 특화 모델을 중심으로 한 고성능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