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NVIDIA가 또다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681억3천만 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662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이자,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이다.
▲데이터센터가 ‘성장 엔진’
전체 매출의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나왔다. 해당 부문 매출은 623억 달러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엔비디아는 최근 대형 클라우드 업체와 기업들이 생성형 AI 및 에이전트형 AI 시스템 구축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데이터센터용 칩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 1.53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낸 셈이다.
▲연간 매출 2,159억달러 … 65% 급증
연간 매출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159억 달러(약 312조원)에 달했다. AI 산업이 본격적인 인프라 경쟁 단계로 접어들면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핵심 장비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젠슨 황 CEO는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에이전트형 AI의 전환점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력 아키텍처인 ‘그레이스 블랙웰’이 추론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며, 차기 제품 ‘베라 루빈’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음 분기 매출 780억달러 전망
엔비디아는 현재 분기(2~4월) 매출이 약 7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726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회사 측은 중국 시장 매출은 이번 가이던스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중 기술 갈등과 수출 규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200달러선 회복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1.41% 상승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2% 추가 상승해 200달러 선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의 성장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가 또다시 기록을 경신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기술주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