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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도매물가 0.5%↑ … 판매마진 영향
  • 편집국
  • 등록 2026-02-28 1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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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소매 마진 급등, 관세 전가 본격화 신호


미국의 1월 도매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도매·소매업체들이 판매 마진을 크게 올린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유보돼왔던 관세 비용이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노동부 산하 미 노동통계국(BLS)은 27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승률(0.4%)을 웃돌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도 상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0.4%)을 소폭 밑돌았으며, 전년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다만 거래 가격을 포함하고 식품·에너지만 제외한 지수는 전월 대비 0.8% 급등, 전년 대비 3.6%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이번 상승의 핵심은 서비스 부문이었다. 특히 도매업자와 소매업자의 마진 변화를 반영하는 ‘거래(Trade)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2.5% 급등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2월에도 1.8% 오르며 두 달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전문·상업용 장비 도매업 가격지수가 14.4% 급등했고, 화학 및 관련 제품 도매업도 8.4% 상승했다. 의류·보석·신발 등 소매업 가격지수 역시 8.8% 오르며 소비재 분야에서도 마진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히 원가 상승을 반영한 수준을 넘어, 판매 가격을 적극적으로 인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동안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에도 소비자 가격 인상에는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재고가 소진되고 새로운 관세 체계가 적용되면서, 비용 전가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정책이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를 15%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매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또한 일부 항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정에도 포함된다.

 

최근 연준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당분간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번 PPI 지표는 이러한 기조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해석된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 초점을 고용에서 물가 안정으로 옮긴 것이 타당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소비자물가 지표와 관세 정책 향방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 마진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구조적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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