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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 ‘그록’, 이란 공습일 “2월 28일” 적중
  • 편집국
  • 등록 2026-03-04 08:34:44
  • 수정 2026-03-05 03: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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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에 투입된 AI … 공습 날짜 적중에 ‘소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날짜를 정확히 지목한 인공지능(AI) 모델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생성형 AI ‘그록(Grok)’이 실제 공습일인 2월 28일을 사전에 특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2일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공습 사흘 전 주요 AI 모델 4개에 가상의 미·이란 충돌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공습 가능 날짜를 특정하도록 한 실험에서 그록은 2월 28일을 지목했다. 반면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3월 7~8일, 구글 ‘제미나이’는 3월 4~6일을 제시했으며, 오픈AI의 ‘챗GPT’는 3월 1일을 언급한 뒤 3월 3일로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초자연적 예측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긴장이 고조된 중동 정세 속에서 군사 행동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점을 확률적으로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군사전문가는 “AI는 공개 정보와 외교 일정, 군사 이동 패턴 등을 종합해 가장 개연성 높은 날짜를 추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예측 정확성보다 실제 군사 활용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이번 이란 공습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정보 평가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등에 AI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 영상과 드론 데이터, 감청 정보를 통합 분석해 표적 위치와 예상 부수 피해를 수치화해 제시하고, 지휘관이 이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미 중앙사령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3일 이란 작전을 지원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USS Abraham Lincoln (CVN-72) 비행갑판에서 항공기가 출격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AI가 현대전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용자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대규모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 살상 무기에는 기술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혀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문제 삼아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반발해 구글 직원 약 830명과 오픈AI 직원 약 100명 등 900여 명은 공개서한에 서명하며 “군사용 AI의 윤리적 한계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리콘밸리 내부에서도 국방 계약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시장 반응 역시 엇갈렸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클로드는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올랐고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다. 반면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이후 챗GPT의 앱 삭제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픈 AI가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챗혰의 앱 삭제율이 하루만에 295% 늘어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국방부 계약이 기회주의적으로 보였을 수 있지만 대규모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에 AI가 사용되지 않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해명했다.

 

AI가 전쟁의 날짜를 예측하고, 실제 전장 운영에도 활용되는 시대. 기술 혁신과 윤리적 책임 사이에서 글로벌 AI 산업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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