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프, 리플렉션 AI(Reflection 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플렉션 AI는 최근 약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80억 달러(약 11조 원)를 인정받았다. 불과 7개월 전 기업가치가 약 5억45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15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번 투자에는 Nvidia, Sequoia Capital,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 디스럽티브 벤처스 등이 참여했으며,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플렉션 AI는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 조직 Google DeepMind 출신 연구자인 미샤 라스킨(Misha Laskin)과이오안니스 안토글루(Ioannis Antonoglou)가 지난해 초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컴퓨터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지식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퍼휴먼 일반 에이전트(Superhuman General Agent)’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에는 자율 코딩 AI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폐쇄형 모델 전략과 달리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 개발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렉션 AI는 현재 약 60명의 연구원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학습, 알고리즘 개발 등 핵심 AI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강화학습을 결합한 AI 학습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활용해 초대형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라스킨 CEO는 “내년에는 수십조 개의 토큰으로 학습된 최첨단 언어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자율 코딩에서 입증된 방법론을 일반 AI 에이전트 추론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개방형 AI 모델이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킨 CEO는 “우리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세계 지능의 표준은 다른 누군가가 만들 것”이라며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결국 개방형 모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플렉션 AI는 아직 첫 번째 AI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초기 모델은 텍스트 기반 언어모델로 시작해 향후 멀티모달 기능까지 확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금을 차세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리플렉션 AI가 향후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와 경쟁할 차세대 AI 기업으로 성장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