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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뒤 흔든 AI … 제작 혁신 속 ‘노동 갈등’ 확산
  • 편집국
  • 등록 2026-03-18 0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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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디즈니·아마존 경쟁 가속 … 배우·작가 고용 불안 커져


할리우드 영화 산업이 인공지능(AI) 도입을 계기로 급격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배우와 작가 등 창작 인력의 고용 불안이 커지며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언론 불룸버그 통신(Bloomberg)에 따르면, 넷플릭스(Netflix)는 배우 벤 애플릭(Ben Affleck)이 설립한 AI 영화 제작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InterPositive)’를 약 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가 단행한 AI 관련 인수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인터포지티브는 촬영된 영상의 배경을 수정하거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등 영화 후반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감독이 촬영한 원본 영상을 기반으로 편집과 보정을 수행해 제작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이미 일부 작품에 적용되고 있으며, 감독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의 차기작에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I 경쟁은 넷플릭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마존(Amazon)은 내부 AI 조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월트 디즈니(The Walt Disney Company)는 OpenAI와 협력하는 등 주요 콘텐츠 기업들이 AI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제작 도구가 향후 영화 제작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 혁신 이면에는 노동 갈등이라는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배우 겸 프로듀서가 제작한 AI 배우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는 실제 배우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디지털 캐릭터로 등장하며 논쟁을 촉발했다. 일부 배우들은 AI 배우가 엑스트라 및 단역 배우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 SAG-AFTRA 역시 AI가 배우의 얼굴과 연기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할 경우 초상권 및 노동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부 배우들은 AI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에이전시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은 제작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기존 인력 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며 “기술 혁신과 창작 노동 보호 사이에서 할리우드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할리우드는 현재 AI를 둘러싼 기술 경쟁과 노동 이슈가 동시에 진행되며, 향후 산업 구조 변화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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