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네이버 D2SF가 미국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한 후속 투자에 나섰다.
네이버 D2SF는 지난달 31일,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제품-시장 적합성(PMF·Product-Market Fit)을 입증한 스타트업 사운더블헬스와 누비랩에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 모두 초기 투자 이후 현지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하며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사운더블헬스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프라우드피(proudP)’는 소변 소리를 분석해 전립선 비대증 등 배뇨 관련 증상을 측정·모니터링하는 솔루션으로, 5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폰만으로 97% 정확도를 구현했다.
이 솔루션은 별도의 의료 장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2등급 의료기기로 승인받아 기술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재 미국 내 약 130여 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5만여 명의 환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메디케어(Medicare)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사운더블헬스는 향후 배뇨 질환을 넘어 기침 소리를 분석한 호흡기 질환 모니터링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네이버 D2SF는 2019년 시드 투자에 이어 이번 프리A 라운드에도 참여하며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누비랩은 음식 촬영을 통해 종류와 섭취량, 영양 성분을 분석하는 AI 기반 영양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어린이집과 학교, 병원 등 다양한 공간에 스캐너를 설치해 사용자 개입 없이 식습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누비랩은 1억 건 이상의 음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0.3초 만에 98% 정확도로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고객 유지율(리텐션)도 95%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고객사 1,000곳과 사용자 10만 명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북미 병원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병원 내 환자 식단 주문과 실제 제공된 식사를 비교·검증하는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의료기관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케이터링 기업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미국 병원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향후 보험사 및 제약사와의 연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D2SF 양상환 센터장은 “두 팀 모두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집요하게 분석해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PMF를 성공적으로 검증했다”며 “초기부터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이후 후속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