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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임박 ... 머스크 '수퍼 의결권'으로 무소불위 권력 쥔다
  • 편집국
  • 등록 2026-04-22 07: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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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당 의결권 10배 차등 적용, 경영권 요새화
  • 상장 가치 1.75조 달러 '역대 최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를 넘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상장 후에도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독주 체제를 보장하는 강력한 지배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입수한 스페이스X의 비공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상장 후 머스크와 초기 내부자들에게는 일반 주식보다 의결권이 10배나 강력한 '클래스B' 주식이 부여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도입하는 차등의결권 제도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하게 될 '클래스A' 주식은 1주당 1개의 의결권만 갖는 반면, 머스크 등이 보유할 '클래스B' 주식은 주당 10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기업공개를 통해 막대한 외부 자본을 수혈받으면서도, 창업자인 머스크가 외부 주주들의 간섭 없이 화성 이주 및 스타링크 확장 등 장기적이고 위험천만한 프로젝트를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설명서에는 주주들이 이사 선임에 관여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제한하는 강력한 경영권 방어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스페이스X의 성적표도 드러났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920억 달러, 현금 보유액은 248억 달러에 달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186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49억 4,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이 손실의 대부분이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및 기술 개발 지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로켓 발사 기업을 넘어 'AI 기반 우주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스페이스X로부터 단 5만 4,080달러의 기본 보수만 받았으나, 상장 후에는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자산 가치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기업 가치가 6조 6,000억 달러에 도달하고 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6,000만 주의 추가 주식을 받게 되는 보상안도 포함되어 있어, 그의 개인 자산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약 7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전체 기업 가치를 1조 7,500억 달러(한화 약 2,600조 원)로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 증권가와 한국의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는 이번 상장이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순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머스크의 지배력 독점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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