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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 또 美 빅테크 수장 맡았다
  • 편집국
  • 등록 2026-06-24 05: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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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드 창업자 쿠날 샤 왓츠앱 대표 선임
  • AI 에이전트·수익모델 확대 중책 맡아



메타(Meta)가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드(Cred) 창업자인 쿠날 샤(Kunal Shah·사진)를 왓츠앱(WhatsApp)의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사티아 나델라, 구글(Google)의 순다르 피차이에 이어 또 한 명의 인도 출신 기업가가 미국 빅테크 핵심 경영진 반열에 오르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인도 핀테크 기업 크레드에 약 9억달러를 투자하는 동시에 창업자인 쿠날 샤를 왓츠앱 대표로 영입했다. 메타는 이번 투자를 통해 크레드 지분 약 2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47세의 연쇄 창업가인 샤는 인도 핀테크 업계의 대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5년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을 전자상거래 기업 스냅딜(Snapdeal)에 매각한 뒤 크레드를 설립했다.

 

크레드는 신용카드 이용자가 연체 없이 대금을 납부할 경우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현재 약 1,7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7,500만달러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메타가 7년 만에 왓츠앱 수장을 교체한 배경에는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과 인공지능(AI) 전략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왓츠앱은 현재 전 세계 3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 메시징 플랫폼이지만, 수익화 측면에서는 경쟁 플랫폼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메타는 최근 기업용 고객지원 AI 챗봇인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Meta Business Agent)’를 선보이며 왓츠앱을 단순 메신저를 넘어 AI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샤가 인도 시장에서 쌓은 핀테크 경험과 플랫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왓츠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는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크리스 콕스의 주도로 이뤄졌다. 콕스는 성명을 통해 “쿠날 샤는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중 한 명이며 뛰어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7년간 왓츠앱을 이끌어온 윌 캐스카트는 메타에 잔류하며 AI 기반 소비자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새로운 역할을 맡는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왓츠앱 이용자를 두 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메타는 최근 AI 연구개발과 인재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AI(Scale 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창업자인 알렉산드르 왕을 영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출신 경영진들이 글로벌 기술기업 핵심 리더십을 잇달아 맡고 있는 것은 인도 IT 인재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며 “쿠날 샤 역시 AI와 핀테크, 플랫폼 비즈니스를 결합해 왓츠앱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강재상 법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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