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지역에서 남미 출신으로 추정되는 조직형 주택 침입 절도단이 잇따라 범행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어바인 경찰국(IPD)은 최근 주택 침입 절도 사건과 관련해 성인 2명과 미성년자 4명 등 총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최근 1년 동안 어바인 지역에서 발생한 최소 10건 이상의 주택 침입 절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체포된 성인 용의자는 벨플라워에 거주하는 32세 안드레스 사라테와 헌팅턴비치에 거주하는 달린 알레한드라 아코스타 세라노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모두 17세 청소년으로, 미성년자인 관계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4일 벨플라워와 헌팅턴비치, 로스앤젤레스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검거 작전을 펼쳐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안드레스 사라테는 벨플라워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됐으며, 아코스타 세라노와 여성 미성년자는 헌팅턴비치에서, 나머지 남성 미성년자 3명은 LA 지역에서 각각 검거됐다.
어바인 경찰은 이번 검거가 장기간에 걸친 감시와 증거 수집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용의자들의 이동 경로와 범행 수법, 조직 내 역할 등을 추적했으며, 단순한 개별 범행이 아닌 조직적인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이른바 ‘절도 관광(Burglary Tourism)’ 조직과 연계돼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절도 관광’은 남미 국가 출신 범죄 조직원들이 단기 방문 비자를 이용해 미국에 입국한 뒤 계획적으로 고급 주택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이는 범죄 수법을 말한다.
최근 남가주를 비롯해 북가주와 애리조나, 네바다 등에서도 유사한 범행이 잇따르면서 연방 및 지역 수사기관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독립적인 범죄 조직인지, 또는 더 큰 국제 조직의 일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바인 경찰은 “여러 명이 연루된 복합적인 사건으로 현재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 사례와 공범 여부도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들은 어바인 지역에서 발생한 주택 침입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보고 있으며 추가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문과 창문의 잠금장치를 철저히 점검하고, 외출 시 보안 카메라와 경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낯선 차량이나 수상한 사람이 주택가를 배회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인사회에서는 최근 고급 주택가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절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유사 사건과의 연계성을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강재상 법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