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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계를 잇는 실(Hilos de Dos Mundos), 서울 명동서 한국·에콰도르·스페인 3국 문화 융합의 꽃 피우다
  • 편집국
  • 등록 2026-07-16 11:44:26
  • 수정 2026-07-25 07: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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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세르반테스 스페인 문화원 공동 개최 패션쇼 성료
  • 에콰도르 원단과 김광자 한복 디자이너의 만남 … ‘동서양의 우아한 변주’
  • ‘2024 미시즈 코리아 클래식 퀸’ 오현경 국경 넘은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왼쪽부터) 최윤제 모델 인유정 모델 에콰도르 대사부부 김광자디자이너  에콰도르부대사 부인 한상영 모델 오현경 모델 권나현 모델 페루대사 / 오현경 제공


멋진 워킹을 선보인 2024 미시즈코리아 클래식 퀸 오현경 / 오현경 제공

'좋은날 눈부시게 김광자 한복’ 대표 김광자 디자이너

행사후 참가자들이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 오현경 제공


서울의 심장부 명동에서 남미의 강렬한 색채와 한국 전통의 단아함, 그리고 스페인의 문화적 깊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역사적인 패션 대축제가 열렸다.

 

지난 7월 13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회관 7층에 위치한 주한 세르반테스 스페인 문화원(Instituto Cervantes de Seúl)에서 한국과 에콰도르, 스페인 3국의 문화적 연대와 조화를 상징하는 특별 융합 패션쇼 ‘Hilos de Dos Mundos (두 세계를 잇는 실)’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특별히 ‘좋은날 눈부시게 김광자 한복’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이채를 끌었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과 주한 스페인 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경과 대륙을 넘어선 '섬유 예술의 융합'을 통해 인류 공통의 아름다움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스페인 문화원은 이날 각국 외교 사절단과 패션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 에콰도르의 원시적 색채, 한국 한복의 선(線)과 만나다

이번 패션쇼의 핵심은 '이색적인 협업'에 있었다. 에콰도르 안데스 산맥의 깊은 숨결을 담은 전통 원단이 한국 전통 의상의 격조 높은 실루엣과 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퓨전 한복'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혁신적인 시도의 중심에는 양국의 대표적인 여성 예술가들이 있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한복 명인 김광자 패션 디자이너와 에콰도르의 독창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아나벨 로페스(Anabel López) 패션 디자이너가 손을 잡았고, 패션디자인 전공의 케이리 킴(Kelley Kim) 교수가 사회자이자 기획 파트너로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에콰도르 고유의 화려하고 강렬한 원색 기하학 패턴은 김광자 디자이너의 정교한 한복 재단법을 거쳐,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기품을 잃지 않는 퓨전 한복으로 거듭났다.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들이 안데스의 붉은 태양빛과 전통 한복의 고즈넉한 태가 어우러진 의상을 선보일 때마다 객석에서는 탄성과 갈채가 쏟아졌다.

 

▲ ‘2024 미시즈 코리아 클래식 퀸’ 오현경, 무대를 압도한 ‘클래식의 품격’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4 미시즈 코리아 클래식 퀸(Queen)’ 오현경의 등장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이자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오현경은 이번 패션쇼에서 단순한 모델을 넘어, 문화 융합의 메신저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블랙 컬러의 격조 높은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모던하고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오현경은, 특유의 기품 있는 미소와 함께 절제되고 세련된 워킹을 선보였다. 그녀의 발걸음 하나하나에는 미시즈 코리아 퀸다운 당당함과 여유가 묻어났으며, 이는 런웨이를 가득 채운 동서양의 조화로운 의상들과 완벽한 시너지를 이뤄냈다.

 

쇼의 피날레에서 오현경은 주최 측인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으로부터 감사의 뜻이 담긴 공식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런웨이 이후 진행된 교류의 시간에서도 그녀는 각국 외교관 및 문화계 리더들과 유창하고 따뜻한 매너로 소통하며, 한국의 격조 높은 미와 내면의 지성을 널리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실(Thread)로 꿴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

행사에 참석한 한 외교 관계자는 "한국과 에콰도르라는 지구 반대편의 두 나라가 '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페인 문화원에서 만난 것 자체가 경이로운 예술적 사건"이라며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아시아와 남미의 만남이 매우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세계를 잇는 실'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 패션쇼는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패션이라는 만국 공통어 속에서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가교가 되었다. 전통 한복의 세계화와 현대화에 앞장선 김광자 디자이너의 묵직한 내공, 에콰도르의 원초적 에너지를 이식한 아나벨 로페스의 감각, 그리고 무대 위에서 이를 완벽한 예술로 완성해 낸 오현경 퀸의 아름다운 활약은 올여름 서울 명동을 전 세계 문화예술계가 주목할 만한 가장 뜨거운 연대의 현장으로 기억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편 오는 8월 8일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에콰도르 내셔널데이를 맞아 한복패션쇼가 있을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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