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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장엄미사’로 전하는 평화의 기도
  • 편집국
  • 등록 2026-07-28 03:23:45
  • 수정 2026-08-06 06: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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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KM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서 역사적 무대
  • 12개국 다민족 음악인 참여 화합의 한마당
  • 한인 사회 최초 베토벤 '미사 솔렘니스' 전곡 연주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다민족 오케스트라 LAKMA(Los Angeles Korean-American Musicians Association)가 베토벤의 걸작 '장엄미사(Missa Solemnis in D Major, Op.123)'를 한인 사회 최초로 선보이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LAKMA(단장 최승호·음악감독 윤임상)는 오는 8월 8일(토)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제15회 정기연주회 'Friendship & Harmon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Prayers for Peace with LAKMA and Friends'를 부제로,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전쟁과 갈등 속에서 음악을 통해 평화와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15년간 미주 한인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LAKMA는 현재 대만, 유대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등 다양한 문화권 음악인들과 협연하며 다민족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공연에는 필리핀 음악인들이 새롭게 합류해 12개국 이상 출신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공연 1부는 핀란드 독립과 자유를 향한 염원을 담은 장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Finlandia)'로 막을 올린다. 이어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필리핀 합창단 Filharmonica/Laló가 필리핀 전통 선율과 악기를 활용한 무대를 선보이며 평화의 의미를 노래한다.

 

또한 이흥렬의 동요 '섬집아기(Island Child)'와 모차르트의 'Dona Nobis Pacem'이 백낙금 작곡가의 새로운 편곡으로 연주돼 세대를 아우르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2부에서는 베토벤 후기 음악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장엄미사(Missa Solemnis)'가 전곡 연주된다.

 

이 작품은 합창 대곡 가운데서도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며, 방대한 규모와 뛰어난 예술성으로 인해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도 쉽게 무대에 오르지 않는 명작이다. 한인 사회에서 전곡이 연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에는 테너 오위영, 소프라노 나탈리 뷰이키안스(Natalie Buikians), 메조소프라노 타린 날반디안(Talin Nalbandian),베이스 스티브 펜스(Steve Pence)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베토벤은 '장엄미사'를 단순한 종교음악이 아닌 인류 전체를 위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교향악적 미사곡으로 완성했다. 그는 악보 첫머리에 독일어로 "Von Herzen—möge es wieder zu Herzen gehen!(마음에서 우러나온 이 음악이 다시 사람들의 마음에 닿기를.)"이라는 문구를 남기며 작품에 대한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특히 마지막 악장 'Dona Nobis Pacem(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에는 전쟁과 갈등을 넘어 모두가 평화를 누리기를 바라는 베토벤의 염원이 담겨 있으며, 이번 공연 역시 이러한 메시지를 현대 사회에 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LAKMA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의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무대가 음악을 통한 우정과 화합, 그리고 평화를 기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혼돈과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AKMA 공식 웹사이트(TheLAKMA.org) 또는 전화 (213) 924-7563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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