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중심, 트렌드의 메카로 자리 잡은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한복계를 대표하는 김예진 명장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가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화려한 전통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대규모 문화 행사가 국내 관람객과 해외 동포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더현대 서울 1층 명품관 일대에서 지난 12일 화려한 막을 올린 ‘Hello Seoul: 조선의 오트쿠튀르, 현대를 걷다 (JOSEON HAUTE COUTURE)’ 전시는 조선 왕실의 기품과 전통 한복의 정수를 최고급 오트쿠튀르 예술로 승화시킨 파격적인 무대다.
이번 행사는 더현대 서울이 주최하고, 더 플랫폼 그루븐이 주관하며 김예진한복의 참여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오는 10월 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4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구장복, 곤룡포, 적의 등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다양한 궁중복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지난 35년간 전통 한복의 현대적 해석을 이끌어온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김예진 명장이 자리하고 있다. 1990년 브랜드 설립 이후 우리 옷의 오방색과 독창적인 미학을 세계에 알려온 그는, 최근 민화를 한복에 과감하게 접목시키며 한복을 한국 문화의 상징을 넘어 세계 대중문화의 시각적 언어로 확장해왔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묵직한 연기력의 배우 이창훈이 왕, 윤서현이 세자로, ‘2024 미시즈 코리아 클래식 퀸’으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 온 오현경, 탤런트 박은혜가 왕비의 메인 모델로 나서 각각 면류관·강사포와 화려한 적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현경은 기품 있는 왕비 복식으로 궁중한복 특유의 선과 색채, 전통미를 유감없이 발휘해 눈길을 끌었으며 특별히 의상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자태를 선보여 ‘진정한 프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한국우리머리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정화예술대학교 채선숙 교수팀이 한복 머리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더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마라톤 영웅 이봉주, 국가무형유산 강령탈춤 이수자인 이종호 안무가가 참여한 학무 및 선비춤 공연 등 화려한 전통 공연이 어우러졌으며, 문무백관, 호위군, 상궁, 나인 등 총 24인으로 구성된 거대한 왕실 행차가 백화점 1층 전역을 순회하며 한 편의 ‘블록버스터급 시대극’을 재현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사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에서 펼쳐진 이번 퍼레이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제 인물들이 백화점을 행진하며 관람객들과 직접 교류하고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김예진 명장은 “한복은 박물관 안에 보존해야 할 유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일상과 세계인의 감각에 맞게 번역되어야 할 미래 산업 자산”이라며 “앞으로 역사를 담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K-스타일’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싶다”고 한복 세계화의 포부를 밝혔다.
추석 명절을 전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내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깊이 각인시키는 소중한 문화적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더현대 서울의 화려한 여정과, 명장의 손길을 거쳐 전 세계로 뻗어 나갈 한복 프로젝트의 눈부신 국위선양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 김예진 한복 인스타그램 : @kimyejinhanbok - Instagram
► 오현경 인스타그램 : @HYUNKYUNG_OH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