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면 교수(문화 예술 평론)
Doctor of Music Arts at California Arts University
https://www.academia.edu/111764415/
IT Director & Professor at California Arts University
Church of Faith Senior Pastor(M. Div)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를, 클래식음악은 예술성이 높은 가치가 있는 음악으로 생각하면서 대중음악은 그저 오락적인 그러면서도 요즘엔 좀 더 나아가 사업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의 일부 예술 대학 중에는 Contemporary Music 학과 라는 명칭 대신 Commercial Music 학과라는 이름을 쓰는 대학도 있습니다. 물론, Commercial Music 이라는 명칭에 담겨진 의미에는, 보다 더 적극적인 의미의 상업적 목적을 갖는 음악 즉, 광고에 사용되는 등의 음악을 상징하는 것으로 설명을 하지만, 어찌되었건 학과 명칭으로 사용하였다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Contemporary Music 은 곧 상업으로도 볼 수 있다는 시각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
클래식 음악 만이 순수 예술이고, 대중음악에서의 예술성은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또 클래식에서의 음악에 대한 오락성이나, 상품적 가치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일까요?
서양음악사를 살펴보면 우리는 그 진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고전파 음악의 대표적인 인물 중의 하나인 Wolfgang Amadeus Mozart는 흔히 천재 음악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Amadeus라는 영화를 대학 1년 때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Mozart의 전기를 살펴보다 보면, 그는 당대의 스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날로 치면 정상급 아이돌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가 발표하는 모든 곡들은 연주회로 출판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
당시 Mozart는 작곡하는 곡에 자신의 영혼과 철학을 담은 예술성이 있는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지만, 당시의 돈줄이 되어주는 귀족들과 연주회나 출판으로 수익을 담보해 줄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만드는 스킬도 뛰어났다는 것입니다. 즉, 음악을 상업적으로, 요즘 말로 하면 돈이 되는 음악도 만들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그의 천재적 음악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어찌되었건 Mozart는 훌륭한 예술가이면서도 동시에 음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모든 클래식 음악에 예술적 가치가 가중 중요한 덕목이기는 합니다만, 작품을 음반으로 제작하고, 악보를 출판하는 과정에는 상업적 마인드가 배제될 수 없습니다. 특히 현대에 들어와서는 더 이상의 새로운 창작품에 대한 시장성이 많이 약화된 상황에서 과거 작품들에 대한 연주자들의 음반이나 연주회 등이 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즉, 이제는 클래식 음악 시장에서 작곡가의 작품 보다는 연주자로서 훌륭하면서도 상업적 가치가 돋보이는 인물들을 찾는 것이 새로운 방향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의 유명한 콩쿨 입상자들 중에서도 소위 스타성이 있는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음반이 제작되고, 연주회가 기획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주가들의 면면을 보아도 바이올린의 사라장, 첼로의 장한나, 그리고 최근에 피아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임윤찬, 조성진, 손열음 .. 등, 이들은 뛰어난 연주 뿐만 아니라, 이미지 면에서도 스타성을 부각시키기에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반면에 Contemporary Music은 어떻습니까…?
대중음악에는 예술성은 없고, 오로지 일반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 만을 추구하며 돈되는 음악만을 만드는 천박한 장르라고 치부할 수 있는 것일까요?
2016년 스웨덴의 한림원에서는 노벨 문학 수상자에 Bob Dylan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으며, 특히 본인 자신 역시 놀라워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확 활동이나 삶의 여정들을 보면 일견 충분히 이해가 되고 인정할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ob Dylan은 Singer-songwriter이자, 작가이자, 화가로도 활동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이미 1988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으며, 1997년에 미국 문화 예술 분야에 업적을 남긴 인물들에게 주는 케네디 센터 공로상을, 1999년에는 타임즈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선정되었고, 2000년에는 스웨덴 왕립 음악원에서 주관하는 가장 큰 규모의 음악상인 폴라음악상, 2007년에는 스페인 Fundación Príncipe de Asturias에서 주관하는 공공분야에 업적이 있는 인물에게 주는 상으로 예술부분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1970년에 미국의 Princeton University와, 2004년 영국의 University of St Andrews 에서 각각 명예 음악 박사 학위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Bob Dylan은 1970년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인권, 인종,전쟁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여 명곡을 남겼으며 특히 시적인 표현이 뛰어난 노래말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예술가였습니다.
물론 그의 개인사를 보면 그렇게 도덕적으로 바른 생활은 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Mozart역시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 속에서도 굴곡이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무튼, Bob Dylan이나, Mozart나 음악에 대한 예술적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살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선입견들을 갖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선입견들이 너무 강해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새롭게 생각해 본 부분은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음악의 쟝르를 떠나서 어느 음악이든지, 그 음악에는 예술성, 상업성, 대중성 등등이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작곡가나 그들이 추구했던 삶과 철학의 방향에 따라 어느 한 부분이 두드러지게 드러났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음악에 대해서 이런저런 잣대를 들이대고 함부로 판단할 곡이나 인물은 없다는 것을 오늘의 결론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은 좀 더 고민해 보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