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면 교수(문화 예술 평론)
Doctor of Music Arts at California Arts University
https://www.academia.edu/111764415/
IT Director & Professor at California Arts University
Church of Faith Senior Pastor(M. Div)
학창시절에 배웠던,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억에 납니다.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은 공상이라고 하지 말라.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길래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요즘 한강 작가가 소설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연일 탑 뉴스로 전해집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얼마나 감격스럽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언제부터인가 한류의 바람이 전세계를 휩쓸고, 단순히 K-POP, K-.DRAMA/MOVIE, K-CLASSIC을 넘어서 음식, 국방(국방력 5위, 무기 수출), 심지어 교육(한국 대학 유학 열풍)에 까지도 한국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현 상황을 백범 선생님께서 보셨다면 아마도 정말로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노라고 말씀하시기에 충분한 그런 시대를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어필하기 어려웠던 점은 번역의 문제였다고 많이 지적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어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는 번역가들이 기계적으로 번역을 하다보니 원작의 표현과는 결이 다른 내용이 나왔던 작품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강 작가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에 대해 한국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가의 의도와 원문 표현의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번역이 가능했다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계시듯이, 저 역시도 앞으로 세계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여 각 분야 별로 보다 깊은 교류의 장이 열릴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누가 더 독창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소재를 발굴하여 세계적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문화적 창작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흔히 지금까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가장 한국적인 것 위에 보다 더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도 대중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을 수 있도록 계몽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앞으로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의 DNA에는 문화를 즐기고, 또 그냥 즐기는 것을 넘어 만들어서 즐깁니다. 그런데, 만들기도 참 잘 만드는 타고난 재능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가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국입니다. 이러한 폭력을 동반하는 갈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문화일 것입니다.
타 민족에게도 유일하게 비폭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문화의 힘을 발휘하여 세계가 더 이상 폭력으로 시달리는 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시대를 살며 문화를 만들어내는 문화 예술인들의 사명일 것입니다.
고난의 시절 우리 옛 어른들이 흔히 말하기를…
글을 쓴다거나, 음악을 한다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로 어떻게 밥벌어 먹겠냐고들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힘든 시기에도 문화를 가꾸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기에 오늘 날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
한민족의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활발한 문화활동을 통해 더욱 더 강해지는 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