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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울림을 주었던 서울대 교수의 기말시험 취소 공지 …
  • 김지면
  • 등록 2025-03-13 09:43:08
  • 수정 2025-03-13 09: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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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면 교수 

Doctor of Music Arts at California Arts University

Dissertation: https://independent.academia.edu/jimyunkim

Professor & IT Director | California Arts University

Church of Faith Senior Pastor 

https://www.youtube.com/@churchoffaithjimyunkim4596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일련의 정치, 사법적 절차가 진행된 지 3개월 가량 지났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아직 확실하게 결론이 난 것은 아무 것도 없이 그저 혼란만 더 심해지는 와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문득 작년 가을 학기 당시 어느 서울대 교수의 학생들을 향한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대학가의 파이널 기간이 시작되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분주한 가운데 있었습니다만, 지난 12월 3일 느닷없는 비상계엄이 발표되고, 또 6시간 만에 해제되는 과정을 거치는 등의 혼란, 대통령 탄핵이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하면서 내란 정국이 이어지는 불안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연일 지속되고 있는 탄핵 집회의 가운데에서 서울대학교의 한 교수가 기말 시험과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신선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필자는 서울대 교수가 보낸 메시지에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느껴 좀 더 세밀하게 내용을 살펴 보게 되었습니다. 


“평가 역시 강의의 일환이고, 강의의 목적에 부합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육과 사회를 연결 짓는 관점을 나누고자 했던 이 강의의 목적과 취지를 생각할 때, 자필 평가 형식은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부적합하다 판단했습니다. 


일상의 평화가 위태로워진 시기에, 마치 강의실 밖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책상 앞에 앉아 정해진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 장면은 떠올릴수록 괴이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에 대한 관심을 애써 돌려 시험 준비에 더 많은 공을 쏟는 학생이 더 높은 성적을 얻게 되는 구조라면, 평가의 목적은 상실되고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한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로 시험을 대체하면서, 부디 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눈여겨 보시고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배우지 못했고, 또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교수님이 어느 과목을 강의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는데 예상하건데 인문사회계열의 교육 분야가 아닐까 예상을 해 봅니다. 그 이유로…  


“교육과 사회를 연결 짓는 관점을 나누고자 했던 이 강의의 목적과 취지를 생각할 때, 자필 평가 형식은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부적합하다 판단했습니다.” 라는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 분의 메시지를 보면서 어떤 분인지 알지 못하는 교수님이지만, 교육자로서 그리고, 학자로서 존경심을 갖게 하는 분 임을 본 글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현 시국에 대하여 뚜렸한 역사관과 확고한 교육 철학을 갖고서 학생들에게 소신있으면서도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기 떄문입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을 애써 돌려 시험 준비에 더 많은 공을 쏟는 학생이 더 높은 성적을 얻게 되는 구조라면, 평가의 목적은 상실되고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한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분이 세상을 바라보며 판단하고 생각하는 가치의 기준은 ‘공정’과 ‘공평’이라는 점에 특히 더 훌륭한 학자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 서울대에서는 두 부류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한 부류는 군부 독재에 항거하면서 최루탄에 절어있던 학생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현 시국이 어떻든 간에 당장 잡혀 있는 강의가 중요하고, 시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법조계 출신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집권당 국회의원이나 국무위원 중에는 군부 독재시절이라는 시국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사법고시에 매진하던 그래서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청년 영감 소리를 듣던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한 교수님의 메시지를 빌리자면, 오늘 현재 입신양명하여 정치를 하고 있는 집권당 의원의 서울대 선배들은 ‘공정’과 ‘공평’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출세에만 열심이었던 사람들인 셈인 것입니다. 


비상계엄 직후 상황을 회상해 보면 … 

실로 40여년 만에 전국 단위로 각 대학의 교수들이 시국 선언을 하고, 총학생회 단위 차원에서 정치 시위에 참여하였습니다. 


학문을 연구하고 세상을 분석하는 학자로서, 그리고 학생들을 교육, 지도해야하는 교육자로서 기말 고사를 보고서로 대체한 교수님의 보고서 평가 기준 또한 남다른 것이었습니다. 


“보고서로 시험을 대체하면서, 부디 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눈여겨 보시고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배우지 못했고, 또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명문 서울대학교 학생이라는 학력과 졸업 후 다양한 방면에서의 좋은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현실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역사관의 정립과 사회 기득권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확고한 철학을 갖고서 세상을 살펴보라는 교육은 교육자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교훈적 지도였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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